[풋볼매니저 - EPL을 향한 여정] Oxford City - 시즌 2 (호락호락하지 않은 5부 리그)

막판 뒤집기로 6부 리그를 우승하고 5부 리그에 도착했다. 4부리그부터 프로클럽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5부리그는 약간 아마추어 끝판왕 느낌이다. 아마추어에서 날고 긴다는 클럽들이 여기서 대결하며 4부리그에서 추락한 프로클럽들도 많이 보인다. 확실히 6부리그보다는 난이도가 있는 것 같다. 5부리그의 하위권들은 6부리그 클럽들과 큰 차이없지만 4부리그에서 떨어진 프로클럽들은 확실히 강하다.

 

시작부터 미디어 예측은 24개 클럽 중 23위로 나왔다. 우리가 강등 유력후보 1순위라는 것이다. 4개 팀이 강등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거지같은 클럽을 데리고 EPL까지 가려면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춰야한다. 어떻게든 돈을 긁어모아 경기장도 새로 지어야하고, 훈련 및 유스 시설도 업그레이드 시켜야하고, 팀 인지도 역시 키워야한다. 그런데 보드진에 어떤 요청을 해도 다 돈 없다고 기각된다. 우리는 당신과 동의하지만 자금이 없다는 이야기. 따라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선수층을 얇게 가기로 했다. 좋은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투자할 마음이 있지만 어짜피 자유계약으로 데려올 수 있는 선수들은 거기서 거기다. 다행히 작년에 에이스였던 Felipe Vascelos와 Javi Rodriguez는 처음에 내가 Oxford City에서 뛸 레벨이 아니라고 재계약을 거부하였지만 우리가 우승 및 승격하면서 재계약을 했다. Javi정도면 5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플레이메이커니까 매우 희소식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팀 에이스인 골키퍼 Salsa는 끝내 재계약을 거부하고 팀을 떠났다. 나중에 찾아보니 4부리그로 갔더라. 그래 잘 먹고 잘 살아라.

 

마음에 드는 선수가 별로 없어서 기존 선수단을 유지하되 Senior Affiliate, 한국어로는 모구단? 상위협력구단?을 요청해서 Port Vale이 걸렸다. 1년마다 우리에게 돈도 주고 선수도 빌려주는 혜자관계다. 

여기서도 데려올만한 선수가 별로 없었는데 억지로 2-3명 임대해서 백업으로 뒀다.

 

미디어 예측이 23위라서 그런지 시작부터 좀 쫄았다는 점을 인정한다. 수비적인 전술을 택하고 우리가 공 잡으면 뻥축구로 역습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운영했다. 처음 3경기는 2무 1패를 찍었으나 4경기째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경기내용 자체는 우리가 딱히 밀리지 않는게 아닌가? 초반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자신감을 얻었다. 

뻥축구 스타일은 고집하였으나 수비적이지도, 공격적이지도 않은 중립전술을 택했다.

 

5부 리그 역시 리듬이 중요한 것 같다. 이기면 계속 이기고 지면 계속 지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한때 5위까지 올라가기도, 15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결국 중위권에서 왔다갔다 했다. 끊임없이 보드진에게 인프라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했고 딱히 팀이 그리 나아지는 것 같지도 않았다. FA컵과 FA트로피는 둘 다 광탈했다.

 

최종성적은 리그 9위. 19승 11무 16패로 승점 68점에 81득점 63실점이다. 리그 우승은 Hartlepool이 했고 Grimsby도 4부리그로 올라갔다. 애초에 승격권이랑 거리가 멀었고 애초에 강등 피하는 것이 목적이라 그리 나쁜 성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역시 Javi가 에이스 노릇을 했으나 새로 영입한 Lewis Wilson, Clancy 등이 잘해줬다.

하반기에 영입한 Charlie Walker는 후반부에 골을 몰아넣었고.

 

팀은 확실히 5부에 자리 잡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