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Inheritance Cycle의 마지막 책인 Inheritance를 다 읽었다. Eragon 시리즈 마지막 권!
어렸을때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라서 기대 많이 했는데 솔직히 재미 없었다.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급 재미를 기대했는데.... 특히 4권은 너무 실망스럽다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좀 유치하고 설정상 말이 안되는 것이 많은건 판타지소설이니까 그렇다고 치자. 사실 해리포터도 그러니까. 글 자체는 되게 잘 쓰고 표현력도 좋은데, 스토리 자체가 생각보다 재미없음...
게다가 별 쓸데없는 내용으로 4권내내, 3000페이지에 가까이 내용 질질 끌어놓고 막상 엔딩은 속전속결이다
처음 3권 + 4권 중반까지 단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 끝판왕 Galbatorix는 몇 번 나오지도 않고 죽어버린다. 소설이니까 당연히 에라곤이 이길줄 알았지만 이긴 방법도 진짜 허무하고.... 갑자기 마법을 무효로 만드는 The Name of Names라는 개념을 가져와 밸런스를 붕괴하지 않나.... 이해 안되는 부분들도 너무 많고...
1. 결국 Murtagh와 Thorn은 갈바토릭스를 섬기겠다고 ancient language로 맹세해놓고 마지막에 어떻게 배신한건지? The Name으로 맹세를 무효화했으면 그걸 갈바토릭스가 몰랐다고?
2. 갈바토릭스 완전 사기캐릭터에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설정해놓고, Eldunari도 엄청 많은데, 왜 에라곤 마법 취소 못 해? The Name으로 무효화하면 되는거 아니야? 내내 엄청 강하고 여유 있는 것처럼 행동하더니 본인 과오를 한번에 느끼고 자멸함. 진짜 에라곤이 '사랑의 힘으로 당신을 이길꺼에요~'하고 이긴 것만큼 황당하다. 무슨 세일러문도 아니고....
3. 최강의 용 Shruikan은 왜 아리야한테 창 한 대 맞고 죽어? Dauthdaert가 사기템인건 알겠는데, 한 방은 좀 아니지.... 전투 전 날 슈루이칸 멋있게 등장한 후 Saphira, Thorn보다도 몇 배 큰, 절대 이길 수 없는 최강의 용인 것처럼 나오더니 날개 한 번 못 펴보고 아리야한테 창 한 방 맞고 죽음
4. 결국 Angela는 누구야? 안젤라는 뭔데 모든 것을 다 아는데? 이거 떡밥은 회수해야지....
5. Solembum이 에라곤 미래 읽어준거 다 맞았는데 귀족/왕족 여성과 결혼한다면서??? 근데 왜 마지막에 자발적으로 떠나고, Arya랑 다시는 안 볼 것 처럼 행동해???? 그냥 Alagaesia에서 용 키워도 되는데 왜 혼자 멋있는 척 하고 떠나? 에라곤 뭔가 중2병 같음....
게다가 마지막 엔딩 자체도 너무 조야하다
에라곤이 과거 Rider들을 계승하는 것은 알겠는데, 모든 문제에서 본인이 신인 것처럼 결정하고, 행동하고... 갑자기 현자가 된 것처럼.... 그리고 Eldunari랑 dragon eggs 다 들고 떠나는 설정도 너무 웃기고.... 뭔가 극적이면서 감동적으로 책을 끝내고 싶은 작가의 의도는 알겠는데, 아니 왜 못 돌아오는데... 그리고 Alagaesia에서 용 키우면 되잖아.... Vroengard는 왜 안되는데... 마법도 무효화 할 수 있는데 거기 땅 다 치유하면 되잖아... 그리고 애초에 Ancient Language 컨셉도 너무 웃기고... 마법으로 마인드 싸움하는 것도 웃기고...
후 전반적으로 너무 실망스럽다!
그래도 2년에 걸쳐 읽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동안 독서 멈추고 도중에 다른 책도 많이 읽긴 했지만
역시 최고의 판타지소설은 드래곤라자다. 이영도 작가님을 따라갈 작가가 없다
내 최종점수는 4점이다. 엔딩이 너무 마음에 안 듬
'나는 독서가 > 판타지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점] 고양이 - 베르나르 베르베르 (2024.02.04) (1) | 2024.02.05 |
---|---|
[6점] Brisingr - Christopher Paolini (2023.05.14) (0) | 2023.05.15 |
[5점] Eldest - Christopher Paolini (2022.06.02) (0) | 2022.06.03 |
[6점] Eragon - Christopher Paolini (2021.08.21) (0) | 2021.08.21 |
[6점] 퓨처워커 - 이영도 (2020.06.24) (0) | 2020.06.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