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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학가3

진달래 꽃 (김소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시 중 하나인 천재시인 김소월의 진달래 꽃. 몇몇 구절은 우리나라 국민 중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이 시는 1922년에 발표되었으며 이후 김소월 시인은 같은 이름의 시집을 발간하였다 여성적인 목소리로 이별을 받아드리면서도 원망하는 목소리가 담겨있다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는 아마 우리나라 시 구절 중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반어법으로 교과서에 맨날 나오는 작품 시의 화자는 현재 님과 이별한 상태가 아니지만, 미래에 이별할.. 2021. 3. 10.
광야 (이육사) 1945년 '자유신문'에 발표된 이육사의 광야 일제시대를 넘어 우리나라 역사 전체를 봐도 손꼽히는 너무나 유명한 시다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상징적인 표현들을 이용해 일제시대를 이겨내겠다는 저항시 중 대표적인 작품이다 고등학교 때 의지적이며 남성적이라고 배운 기억이 ㅋㅋㅋ 태초의 한반도부터 시작해 우리나라의 신성성을 이야기하고, 민족성(매화향기)이 아득하여 어려운 .. 2021. 3. 2.
별 헤는 밤 (윤동주) 윤동주 시인의 대표적인 작품 '별 헤는 밤' 1941년 11월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잼,..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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