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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로게이머/풋볼매니저 (EPL로 가는 여정)

[풋볼매니저 - EPL을 향한 여정] 프롤로그

by 아부다비 독서가 2020.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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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때 풋볼매니저를 시작했으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생각해보면 고등학교때 하던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II, 풋볼매니저, 문명을 아직까지도 하고 있으니 나도 참 대단한 것 같다. 예전에는 FM하면서 그냥 주구장창 리버풀 잡고 EPL이니, 챔스니 다 우승하고 레전드 감독되어서 갈락티코 만들고 이러고 놀았다. 

그런데 2011년 대학 가기 전 하노이에서 맨날 FM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갈락티코 놀이는 질려서 Rags to Riches, 즉 개천에서 용나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작은 sunday-league footballer (가장 낮음), 무직으로 시작해서 그냥 시간 보내다가 여기저기 구직활동해서 걸리는 하부리그 축구팀에서 시작해서 여기저기 이직하면서 최고 자리까지 올라가는 여정이었다.

당시에는 프랑스 3부 리그에서 시작해서 5-6시즌 걸려 1부리그 중위권까지 안착시켰는데 도저히 유로파리그를 나갈 순위까지 못 끌어올릴것 같아서 홧김에 사임하고 백수로 보내다가... 잉글랜드 챔피언쉽 팀 조금 맡았다가.... EPL 강등권이었던 노리치 시티를 맡아 강등권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러는 와중 가나 국대를 맡아서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우승하기도 했고. 이후 칠레 국대를 맡아 어쩌다가 월드컵에 출전했는데 덜컥 우승해버렸다. 당시 칠레가 강팀도 아니었고 목표는 16강이었는데 계속 이기다보니 진짜 기적처럼 월드컵을 우승했다.

 

월드컵 우승과 함께 명성이 쭉 올라가다보니 여기서부터는 승승장구였다. PSG로 이직해 갈락티코 만들어 리그앙 우승하고 AC 밀란으로 옮겨 세리에, 챔스를 둘 다 들었다. 이후 아스날로 가서 EPL 우승하고 바르셀로나로 가서 라리가, 챔스 다 우승하다가 대학교 진학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흘러 2019년이 되었다. 대학교를 졸업한지 2년이 넘었고 직장인 3년차가 되어있었다. FM은 꾸준히 하였지만 역시나 리버풀로 갈락티코 놀이를 많이 했었다. 다시 한번 듣보잡 백수로 시작해 최고의 자리로 가는 챌린지를 하고 싶었다. 같은 조건으로 시작해 여기저기 구직활동을 하다가 이번에는 포르투갈 2부리그 꼴찌팀인 Farense에서 시작했다. 팀을 꾸준히 키워서 1부까지 승격하고 유명주 키워 팔고 돈 모으면서 팀 인프라에 투자했다. 한 5번째 시즌인가 됐을때 리그를 덜컥 우승해버렸다. 이 와중에 카메룬으로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결승까지 갔으나 패배했다. 한국 국대도 맡았는데 아시안컵에서 4강에서 일본한테 져서 짤리고.

 

포르투갈 리그 우승 경력을 인정받아서 당시 분데스리가 2위였던 살케로 이직했다. 살케에서 5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3회, 포칼컵 3회, 유로파 1회를 우승했다. 이때 이탈리아 국대도 맡았지만 유로 8강에서 크로아티아한테 패배해 경질됐다. 

 

살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유벤투스에서 러브콜이 와 이직했다. 이미 완성된 스쿼드를 가지고 있던 팀이라 첫해부터 세리에 A, 챔피언스리그, 이탈리안 컵을 우승해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 다음해에는 챔스는 떨어졌으나 세리에 A, 클럽월드컵, 슈퍼컵, 이탈리안컵을 우승했다. 2번째 시즌이 끝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퍼가 와서 라리가로 옮겼다.

이 때 스페인 국대를 잡고 월드컵 결승까지 갔으나 포르투갈에서 4-2로 패배하였고, 이후 프랑스 국대로 유로에 나갔으나 크로아티아한테 져서 경질당했다. 코트디부아르로 아프리칸 결승에 갔으나 다시 졌고. 왜 국대는 결승만 가면 지지?

 

레알에서는 5시즌 동안 라리가 4회, 스페인컵 3회, 챔스 1회를 우승했다. 사실 돈은 엄청 많아서 원하면 더 좋은 스쿼드를 만들 수 있었으나 그냥 스타일상 알뜰하게 팀을 운영했다. 매년 이적자금을 오히려 배로 불려주니 사용가능 자금은 계속 늘어나 8천억이 넘었다. 이러니 뭔가 재미가 없었다. 원하면 언제든지 어떤 선수든 데려올 수 있었으니.

 

이렇게 슬슬 질린 와중에 코로나 바이라스가 터져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아무래도 시간도 넘치고 이제는 낮에도 FM을 할 수 있다보니 새로운 챌린지가 필요했다. 해서 항상 꿈꿨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던 챌린지를 시작할까 한다.

 

FM 2015에서 잉글랜드 가장 낮은 리그인 6부 리그, 즉 Vanarama Conference League North에서 한 팀을 잡아 

1.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다

2.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한다

3.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다

 

이 3가지를 달성하려고 한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른다. 게다가 난 FM 스타일 상 하나하나 다 컨트롤해주는 전술가도 아니며 여러 편법들을 매우 싫어한다. 그냥 정공법으로, 팀을 조금씩 발전해나려고 한다.

 

 

팀 리스트를 보다가 Oxford City가 마음에 들었다.

Oxford City가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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