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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로게이머/풋볼매니저 (EPL로 가는 여정)

[풋볼매니저 - EPL을 향한 여정] Oxford City - 시즌 3 (안타까운 시즌 마무리)

by 아부다비 독서가 202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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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9위로 끝낸 후 여름에 선수들을 많이 방출했다. 최대한 베스트 11만 남기고 후보는 임대생들로 채워놓을 계획이다. 다행히 볼튼에서도 쓸만한 임대생들이 나와서 중미 Hutchinson과 Palmer, 공격수인 Greenwood 등을 데려왔다.

Jordan Keane이라는 꽤 실력 있는 수비수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처음 5경기는 3무 2패를 찍었다. 경기 내용은 꽤 좋은데도 불구하고 계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니 답답했다. 그래서 여태까지 하던 뻥축구를 과감히 버리고 짧은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자 거짓말처럼 첫 승을 챙겼다. 이후 10경기는 상당히 좋은 결과를 유지해서 5위권까지 올라왔다.

이후 연승/연패를 달리는 롤러코스터를 계속하였는데 이번 시즌은 유난히 부상이 많았다. 시즌 내내 부상악령에 시달렸음....

 

그 와중에 이번 시즌 최고 성과는 FA컵에서 나왔다. 4차 예선에서 비슷한 레벨의 팀을 이기고 256강에 진출해서 또 동일리그 팀을 이기고 128강까지 올라갔다. EPL 정상급 팀을 하면 64강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128강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지만 5부 리그 팀인 Oxford City에세 128강은 엄청난 성과다. 256강에서 승리해서 상금으로 3천만원인가 받았는데 이 역시 큰 도움되고. 128강에서는 3부리그에 있는 로테르담과 만났다. 누가 봐도 우리가 엄청난 열세. 홈에서 수비적인 전술을 펼쳐서 한 30슈팅 맞은 가운데 겨우 0대0으로 비겼다. 재경기는 원정에서 열렸는데 1대0으로 끌려가다가 뜬금 동점골. 이후 역전골까지 넣으면서 기적적으로 64강에 진출했다.

한편 홈경기에서 관중수입만 1억2천.... 한해 이적자금이 천만원이 안되는 우리에게는 엄청나게 큰 돈이다. 

64강에서는 2부리그인 브래드포드를 만나 원정에서 또 0대0으로 비겼다. 홈에서 열린 재경기에서 3대0으로 제대로 뚜드려맞긴 했지만 관중수입이 1억5천 떴다 ㅠㅠ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다가 플러스였다가 왔다갔다하는 우리에게 관중수입 + 상금은 단비 같았다. 현금흐름이 5억 가까히 올라갔으니 말 다했지. 돈이 생기자 이사진도 내 제안을 들어주기 시작한다. 이 돈으로 유스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여름에 구장 잔디를 다시 깔기로 했다. 이번 시즌은 이것만 해도 성공이다 ㅠㅠ

 

하반기에는 4-5위를 쭉 유지하다가 시즌 종료 3개월 앞두고 정말 미친 부상크리가 뜨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선수층이 얇은 우리에게 부상자가 쭉 4-5명 유지되었다. 게다가 수비형 미드필더 McGuire는 계속 퇴장 당해서 한번은 5경기 출전금지도 먹고. 유망주 기용하고, 남아있는 선수들 혹사시키고 해가면서 경기를 치루는데 어쩌겠나. 패배가 늘어나고,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지고, 

 

그렇게 순위는 쭉쭉 밀리다가 결국 7위로 마무리했다. 한때 4위 달리면서 6위랑 차이도 좀 나서 플레이오프는 무조건 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시즌을 마무리하니 너무 아쉬웠다.

 

최종결과는 21승 12무 13패, 승점 75점. 66 득점 55 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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